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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ji superia x-tra 400 /후지 엑스트라 수퍼리아 400

24.5.19. 호주 시드니 여행 두번째 날이 밝았다.

일단 아침엔 숙소부터 옮겼다. 내가 도착한 때가 주말이었는데, 내가 원하는 숙소가 주말 가격만 유독 높은 편이여서 도착한 첫날만 도미토리 숙박을 했다. 도미토리가 넘 맘에 안 들어서 답지 않게 아침 일찍 일어나 얼른 이동… 타고 가려고 기다리던 트램이 임시 운행 정지된 걸 모르고 무작정 기다리던 중 감사하게도 지나가시던 아주머니가 역까지 올라오셔서 정지된 걸 알려주시고ㅠㅠㅋㅋ 안 알려주셨음 한참은 더 기다릴뻔… 감사합니다…

무사히 기차 타고 온 새로운 숙소. 체크인 시간이 아직이라 짐을 맡겨 두고 밥을 먹으러 나온 길에 찍은 사진. 체크아웃하고 나왔을 때만해도 날이 너무 너무 추워서 겉옷을 하나 사야하나 생각했는데 해가 나오니 또 귀신같이 날이 따뜻해졌다.

그냥 눈 두는 곳마다 좋아서 아무거나 아무렇게나 찍게 된다.

원랜 이것보다 사진을 훨씬 안 찍는 편인데 코니카 레코더는 하프라 찍는 시간이 두 배이니 오히려 작정하고 많이 찍으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그래서 다행이야. 사실 호주를 보통 이정도 기간으로 여행 가는 분들을 보면 시드니와 멜버른을 같이 가는 경우가 많은데, 나는 여행을 허술하게 짜인 계획으로 여유롭게 다니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시드니 한 곳만으로 정했고, 시드니에서 관광객이 돌아다닐 만한 곳은 고만고만하다. 그래서 6박 8일 있는동안 엥간한 곳은 같은 곳을 두세번은 지나갔고, 지금 이렇게 아무곳이나 지나가면서 찍은 듯한 아무 사진을 봐도 어디인지 기억이 난다. 그렇기에 이렇게 사진을 다시 보면서 이 길을 걸었던 느낌이 떠오르는게 너무 좋다.